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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못 갔던

전시회를 다녀왔다.

 

유에민쥔 전시회 티켓 가는 15,000원, 도슨트는 3,000원이다.

 

얼리버드는 2천 원 정도 할인된다던데..

나는.. 하루 전에 예약해서.. 정가로 갔다 왔다.

 

 

5인 이하로 마스크를 쓰고 안전하게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고 있었고, 당일날 비가 진짜 억수같이 쏟아져서..

진짜 사람이 없었다.

 

 

 

바로 전날 트렌치코트.. 드라이했는데

망했다.

 

정말 머리 빼고 다 젖을 정도로 비가 왔다 ㅋㅋㅋㅋ

 

 

작가는 중국 출신의 유에민쥔으로 아마 한 번쯤 봤던 그림일 정도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첫 전시관은 작가가 태어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쭉~~  시대별로  전시해 놨다.

 

 

 

 

그리고는  바로 제일 유에민쥔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처형>이 나온다.

 

 

유에민쥔의 <처형>은 최근 55억에 낙찰됐다 한다.

<처형>은 스페인 화가 고야의 <마드리드 수비군의 처형>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처형의 순간을 묘사한 고야의 작품과 반대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저 환하게 웃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억압의 시대에 학살당하는 순간에도 벌거벗은 채 웃고 있는, 무지한 군중의 모습은 바로 본인의 자화상이다.

도슨트 신청했는데
알고 보니 샤이니 온유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유에민쥔의 특징인

웃는 모습이 그려진 작품들이 쭉~~ 나온다.

 

이 작품의 제목은 <잔디에서 뒹굴다(Rolling on the Grass)>

 

 

이 작품에서 보이는 두 명의 인물은 마치 하나의 인물처럼 보인다. 

이 작품을 보면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물속에 비친 자식을 사랑하다 물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수선화의 학명이기도 하다.

잔디밭에 한가로이 누워 자기의 육체를 마치 이성의 육체를 보듯 하며, '나르시시즘'에 빠져 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법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되, 감정의 공유가 메말라버린 개인주의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대변한다고 한다. 

 

 

 

이 작품은  제목은 <푸른 바다(The Blue Ocean)>이다.

 

물 위에 얼굴만 있는 5명은 왼쪽에서부터 피카소, 레닌, 도라에몽, 무장한 경찰 시위대, 그리고 활짝 웃고 있는 유에 민쥔이다. 

큐비즘과 사회주의, 일본문화를 대표하는 SF만화, 상부의 지시를 받아 기계처럼 움직이는 무장경찰,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웃고만 있는 인물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에는 다른 이념과 가치를 지난 다양한 사람들이 바닷물에 뒤엉킨 것처럼 결국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거라는 의미인 듯하다.

 

 

이 작품음 뭔가 스마트폰 중독인 지금 사회에 딱 맞는 그림은 듯하다.

이 그림의 제목은 딱 보기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바로 <방관자(Bystander)>이다.

 

잘 보면, 강 가운데 벌거벗은 한 남자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배 위에 외국인들은 그 모습을 그저 구경하고 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 바빠 보인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남자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세대들을 대변하듯 실없이 웃고만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한 이들은 타인에게 어떤 사고가 생겼을 때 도움보다는 핸드폰 카레라를 들이미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또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뒤로 보이는 산이다. 동양 전통기법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 속 물에 빠진 남자는 과거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과 공존으로 생긴 상처와 영광 속에 갇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하는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외딴섬(Isolated Island)>

 

 

 

<눈빛(Expression in Eyes)>

유에민쥔의 작품 중 유일하게 눈을 뜨고 있는 인물이라 한다.

호탕하게 웃고 있는 입과는 반대로 그 눈빛 속에는 죽음의 해돌이 도사리고 있다.

삶과 죽음, 희와 비의 양면성을 상징한다.

 

 

<기사회생(Back From the Dead)>

 

 

<하늘 가득히 퍼지다(Mysterious Sky)>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사진

가운데는 웃고 있는 유에민쥔
그런 유에민쥔을 감싸는 부처의 인자함
그 뒤로는 하나님을 뜻하는 십자가
수만 가지 색깔과 모양을 가진 하늘처럼
세상의 모든 종교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신비롭고 복잡한 거라는 의미 아닐까?

 

 

 

두 번째로 마음에 든 작품이다.

 

<바라보다.(Gaze)>

가로로 분할된 색 면은 죽음을 고정된 정물로 표현하며, 우리의 삶은 늘 놓여있는 물건처럼 정적인 분위기로, 죽음은 미래의 방향에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삶은 죽음을 전제로 하지만, 죽음으로부터 역산하면 오히려 이 순간이 가장 청춘이다.

 

그밖에 정말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뼈(The Bones)>

 

 

 

 

<기억 2(Momory 2)>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것(It Exists from the Birth)>

"권력자는 하늘처럼 우리를 뒤덮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자세히 보면 캔버스의 정중앙에는 한 국가의 군주 실루엣으로 보이는 형상이 보이고,

그 실루엣 안에는 중국 인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감싸져 있다.

그 형상 안에는 유난히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그려져 있다.

하늘을 뒤덮는 권력 아래 안락하게 살아가는 일반인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

화편 뒤에는 웃고 있는 작가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 전시장에 가면

우리나라 도자기 작품으로 유명하신 작가님과 콜라보 제품도 있었는데

한글이 있어서 반가웠다.

 

 

기프트 샾도 작게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1도 없었다.

 

돈이 아깝지 않았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전시회였다.

다들 한번쯤 가보시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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