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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장이

공통 책을 서로 추천하라 해서

내가 추천한 책이 바로 이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집을 좋아하는데

요즘 코로나로 가끔씩 우울할 때가 있는데

마음을 챙겨준다니 

뭔가 꼭 한 번 읽고 싶었다.

 

운이 좋았는지

다들 힘들었는지

내가 추천한 이 책이 공통 도서로 선정되어

기쁘게 책을 읽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너무 좋아서 쿠팡에서 로켓 배송으로 결재해서

모임 당일날 새책에

이것저것 메모를 해서 

들고 갔었다.

 

 

요즘 로켓배송은 최소금액이 없어서 너무 좋다.

https://coupa.ng/b0fs6I

나처럼 성격 급한분들을 위해 주소를 남겨드립니다.

 

이 책 은 

여러 시인들의 시가 엮인 모음집 같은 건데

얼마 전 

공유 씨가 유 퀴즈에 나와서 소개했던

호주의 젊은 시인 에릭 헨슨의 [아닌 것]이라는 시도 이 시집에 적혀있다.

 

여러 가지 시중에

가장 좋았던 시는

아잔 챠의 [의자는 내주지 말라]와

 

예브게니 옙투센 코의 [이 세상에 흥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이다.

 

 

또한 홀리오 노보아 플란코의 [나망의 생]은 

나의 인생 모토와 닮아있다.

 

그래서 이 시를 소개해 보려 한다.

 

 

 

나만의 생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 주고 거름 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너는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높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을 깨고 나와

광활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의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 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 지어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기보다는

차라리 모두가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잡초가 되리라.

감미롭고 향기로운 라일락이 되기보다

차라리 강렬한 초록풀 내음을 충기리라.

강하고 자유롭게 홀로 설 수 있다면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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